[대표팀]홍명보 대표팀 코치의 ‘축구도 야구처럼’

  • 입력 2006년 3월 21일 03시 01분


“축구도 야구처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명보 코치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의 향후 일정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도 야구처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명보 코치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의 향후 일정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대표팀이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좋은 선물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대표팀도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홍명보 코치. 그는 한국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것을 축하하며 축구대표팀의 2006 독일 월드컵에서의 1차 목표는 16강 진출이라고 밝혔다. 그는 “16강 진출 이후의 상황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 새 얼굴 5∼10명 찾는 중

그는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국내 프로축구 경기를 보며 추가선수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코치는 “이름은 거론할 수 없는 단계지만 매 경기를 보며 우수한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귀국하면 홍 코치와 핌 베르베크, 아프신 고트비 코치 등이 그동안 지켜본 선수 5∼10명을 새로 추천할 예정.

새로 발굴하는 선수들은 대표팀의 백업요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표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울산 현대), 오른쪽 측면수비수 조원희(수원 삼성)가 부상 중이며 왼쪽 측면수비수 김동진(FC 서울)은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퇴장당해 월드컵 첫 경기인 토고전에 뛸 수 없는 상황. 홍 코치는 “부상으로 대표팀의 측면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다”며 “특정 선수만 믿고 있다가 그 선수가 부상으로 뛸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더 지켜보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코치는 대표팀 합류설이 나돈 송종국(수원)과 골키퍼 김병지(서울)도 거론했다. 그는 송종국에 대해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수원 경기에 나선 것을 보았다”고 했고 김병지에 대해서는 “그의 복귀에 대해 아직까지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 전술 이해도 80% 수준

홍 코치는 “대표팀은 현재 전술 이해도 측면에서 80% 수준에 와 있다. 남은 기간 완성도를 높이겠다. 선수들은 부상에 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가 국민에게 기쁨을 주었지만 축구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열심히 해서 국민에게 좋은 선물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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