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추승균 ‘3.2초 드라마’…KCC, KTF에 승리 4강에

  • 입력 2006년 4월 3일 03시 03분


언니 춤보다 예쁘죠“언니 치어리더들 못지않죠?”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KCC-KTF 2차전에서 태극기 옷을 입은 소녀가 깜찍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언니 춤보다 예쁘죠
“언니 치어리더들 못지않죠?”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KCC-KTF 2차전에서 태극기 옷을 입은 소녀가 깜찍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경기 종료 3.2초 전.

KCC는 KTF에 74-77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KCC 추승균이 코트 정면에서 KTF 김도수의 마크를 뚫고 던진 3점슛이 백보드에 맞고 바스켓에 꽂혔다. 77-77.

게다가 추승균은 파울까지 얻어 역전 자유투 기회를 잡았다. 이 순간 심판의 반칙 판정에 대해 KTF 벤치에선 거센 항의가 쏟아져 나왔고 관중석에선 흥분한 관중이 던지는 물병이 코트에 날아들면서 경기는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15분여 만에 자유투 라인에 선 추승균은 소중한 1점을 보탰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KTF는 마지막 공격에서 신기성의 레이업슛이 림을 외면했고 애런 맥기의 탭슛마저 실패하며 아쉽게 땅을 쳤다.

KCC가 2일 전주에서 열린 KTF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체육관을 가득 메운 5501명의 홈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승균의 결승 ‘4점 플레이’에 힘입어 78-77로 이겼다.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1회전을 통과한 KCC는 정규리그 1위 모비스와 7일 울산에서 시작되는 4강전에서 맞붙는다.

KCC는 4쿼터 초반 15 점차까지 앞섰으나 송영진의 3점포를 앞세운 KTF에 내리 14점을 빼앗겨 경기 종료 2분 47초전 70-75로 뒤진 끝에 간신히 뒤집기에 성공했다.

2일 원주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4쿼터 중반 9점 차까지 뒤지다 김승현(2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오용준(25득점 3점슛 7개)의 활약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 동부에 80-77로 역전승해 첫 승을 올렸다.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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