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75를 놓치지 않은 것은 최철한 국수의 승부 호흡이 절정에 올랐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이창호 9단은 숙고 끝에 백 76으로 젖혔다. 참고 1도 백 1로 물러서는 것은 흑 2로 백이 불만스럽다.
흑 77은 당연한데 이때 백이 참고 2도처럼 두는 것은 참고 1도보다 나쁘다. 그래서 백 78로 한 번 더 밀고 나간다. 이 9단은 백을 잡고 ‘한번 밀리면 끝’이라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는 길을 피하고 있는 것.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여겼던 수순 뒤에는 파국이 기다리고 있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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