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플레이 하나하나부터 팀의 승패와 순위까지 모두 기록된다. 이런 기록이 쌓이면 경기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확률이 나온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한창이다. 모비스 삼성 KCC가 4강의 한 자리씩을 차지한 가운데 남은 4강행 티켓 한 장을 놓고 동부와 오리온스가 5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과연 누가 웃을까.
지난 시즌까지 역대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첫 경기를 이긴 팀이 4강에 오를 확률은 94.4%(총18번 중 17번). 확률만 놓고 보면 1차전에서 동부를 꺾은 오리온스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동부는 3위에 올라 6위 오리온스를 앞섰다.
역대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정규리그 상위팀이 하위팀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할 확률은 66.7%(총18번 중 12번). 94.4%보다야 떨어지지만 동부의 승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눈여겨볼 또 다른 확률이 있다. 역대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단 한번의 예외도 없이 100%.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2위 66%, 3위 33%, 4위 이하는 0%로 순위와 정확히 비례한다.
이 확률에 따르면 정규리그 5위 KCC와 오리온스는 ‘죽었다 깨어나도’ 챔피언결정전에는 못 올라간다.
과연 이번 시즌에도 확률이 코트를 지배할 것인지 아니면 확률을 깨면서 반란을 일으킬 팀이 있을지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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