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잔인한 아멘… 11번홀 단 2명만 버디성공

  • 입력 2006년 4월 8일 03시 06분


남자 프로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의 11번 홀(파4)은 ‘아멘 코너’가 시작되는 곳이다. 너무 어려워 ‘아멘’이란 탄식이 절로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것인데 올해는 더욱 까다로워졌다.

거리가 505야드로 길어진 데다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 오른쪽에 소나무 10여 그루를 더 심었다.

7일 1라운드부터 11번 홀은 악명을 떨쳤다. 보기 31개와 더블보기 7개를 쏟아내며 평균타수는 4.48타까지 치솟았다. 90명의 선수 중 43세 동갑내기 두 명만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데 힘입어 나란히 1, 2위에 나섰다.

비제이 싱(피지)과 로코 미디에이트(미국). 11번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핀 3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싱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해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00년 우승에 이어 최근 4년 연속 7위 이내의 성적을 올리며 오거스타와의 궁합을 과시한 싱은 어려운 후반 9개 홀에서만 4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미디에이트 역시 보기 없이 후반에만 버디 4개를 집중시켜 4언더파 68타로 1타차 2위.

2연패이자 5번째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19위(이븐파 72타). 우즈는 지난해 첫날을 74타로 끝낸 뒤 정상에 올랐다.

2004년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과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공동 4위(2언더파 70타).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공동 55위(4오버파 76타). 1라운드에서는 3명의 선수만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평균 타수는 74.94타.

2006마스터스 1라운드 성적
순위선수스코어
○1비제이 싱-567(35-32)
○2로코 미디에이트-468(36-32)
○4필 미켈슨-270(35-35)
레티프 구센70(36-34)
○8어니 엘스-171(36-35)
○19타이거 우즈E72(36-36)
세르히오 가르시아72(34-38)
○55최경주+476(37-39)
크리스 디마르코76(39-37)
○89데이비드 듀발+1284(41-43)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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