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4R 취소된 제주 스카이힐 오픈 토박이 강성훈 행운의 우승

  • 입력 2006년 4월 17일 03시 03분


제주도의 바람은 역시 대단했다. 초속 9m의 강풍에 그린 위의 공이 이리저리 굴러다닐 정도.

16일 제주 서귀포시 스카이힐CC(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첫 대회인 롯데스카이힐오픈 4라운드가 취소된 것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기 때문.

3라운드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 가운데 서귀포 출신 국가대표 강성훈(19·사진)이 행운의 우승컵을 안았다.

외지 선수들의 정상 도전을 막은 제주 강풍의 텃세 속에 강성훈은 3라운드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로 우승했다. 아마추어가 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82년 매경닥스오픈 챔피언 김주헌 이후 24년 만. 아마추어의 프로 대회 우승은 2002년 뉴질랜드 교포 이승용의 매경오픈 제패 이후 4년 만이다.

대회 장소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사는 강성훈은 남주중 졸업반 때 7승을 거둔 주니어 유망주로 남주고를 거쳐 올해 연세대에 입학했다. 12월 도하 아시아경기 금메달이 목표.

아마추어는 상금을 받을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우승상금 6000만 원은 2위(이븐파 216타) 신용진(LG패션)에게 돌아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