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청와대서 독도대응 회동…한나라 불참 반쪽모임 그칠듯

  • 입력 2006년 4월 18일 03시 05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8일 저녁 여야 지도부와 관련 상임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일본의 수로 측량 계획에 대한 초당적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야당과의 조율 미비로 ‘반쪽 모임’에 그치게 됐다.

한나라당은 아예 참석을 거부했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는 대신 이낙연(李洛淵) 원내대표가 참석하도록 했다. 국민중심당은 18일 당직자회의에서 심대평(沈大平) 공동대표 또는 정진석(鄭鎭碩) 원내대표 가운데 참석자를 정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민주노동당에서는 문성현(文成賢) 대표와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가 참석한다.

국회에서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관계로 불참하는 유재건(柳在乾)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열린우리당 안영근(安泳根) 국방위 간사가,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대신해 열린우리당 소속 김우남(金宇南) 농해수위 간사가 참석한다.

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독도문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할 사안으로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하며 갑론을박할 사안이 아니다. 정부가 입장을 밝히면 그에 대해 당의 입장을 표명하면 된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오늘(17일) 오후 1시 30분쯤 이병완(李炳浣)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을 요청하며 참석 대상 명단을 불러줬다.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예우는 차치하고 구체적 방안도 내놓지 않고 ‘모여 보라’는 식의 모임에는 갈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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