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종합]“태국 첫 금메달” 태권도 열기 후끈

  • 입력 2006년 4월 24일 03시 01분


23일 제17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이 열린 태국 방콕의 후아막 경기장이 6000여 명의 관중으로 가득 찼다.

태국이 전날까지 국민적인 태권도 여자스타 부라뽈차이 야오와빠(22)를 비롯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따내자 태국 팬들의 열기는 하늘을 찔렀다. 태국의 아시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동메달. 태국은 부라뽈차이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태권도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떠올랐다. 태국 공영방송 채널11은 매일 오후 5∼6시 이번 대회 매 체급 준결승과 결승을 생중계했다.

태권도 마케팅도 불을 뿜고 있다.

2003년 태국 시장에 진출한 환경가전업체 웅진코웨이는 태국 태권도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태국 대표선수들의 유니폼과 도복을 지원하고 대회 입상자들에게 격려금도 후원했다. 금메달리스트에게는 5만 밧(126만 원)가 주어졌다. 태국 대졸자 평균 월급이 1만 밧 정도니 적지 않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태국 태권도선수단의 컴퓨터 냉장고 등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태국 태권도 선수들의 해외 출장 시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

태국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최영석 감독(33)은 “한국기업에서 많은 관심과 후원을 제공해 태국의 선수들의 사기가 무척 높아졌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 태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말했다.

방콕=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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