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사는 8일 올여름 개봉되는 ‘자동차’와 ‘캐리비안의 해적2’를 끝으로 10년간 계속됐던 맥도널드와의 공동 마케팅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LA타임스(LAT)는 디즈니가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널드와의 밀월 관계를 끝내기로 한 것은 아동 비만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이미지 손상을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맥도널드는 지금까지 연간 1억 달러(약 930억 원)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디즈니의 영화, 비디오, 텔레비전 쇼를 통해 매년 11차례의 판촉 활동을 펴 왔다.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도 맥도널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디즈니와 맥도널드는 LAT의 보도를 부인했다. 두 회사는 이날 “계약 종료는 아동 비만 문제와는 관련이 없으며 순전히 경영 측면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가 결별한 진짜 이유는 아동 비만 때문이라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디즈니 이사회에 합류한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회장이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만화영화 캐릭터를 이용해 마케팅 활동을 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한 점을 들어 잡스 회장이 두 회사의 결별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온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