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5월 11일]인적 드문 숲 속. 붉은 금낭화 활짝

  • 입력 2006년 5월 11일 03시 03분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 10∼15도, 낮 최고 16∼25도.

인적 드문 숲 속. 붉은 금낭화(錦囊花) 활짝. 활처럼 휜 기다란 꽃대에 작은 종처럼 주렁주렁. 다소곳이 고개 숙인 채 바람에 하늘하늘. 샘처럼 맑은 종소리 다발로 울려 퍼진다. 옛 여인네 치마 속 허리춤의 복주머니 같은 꽃. 순종, 겸손, 부끄러움의 ‘며느리 비단주머니 꽃’. ‘내려갈 때/보았네/올라갈 때/보지 못한/그 꽃.’(고은 ‘그 꽃’)

김화성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