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염종석 첫승… “이젠 울지 않으리”

  • 입력 2006년 5월 25일 03시 03분


“1루를 안밟았네”LG 박기남이 5회말 무사 2, 3루에서 3점 홈런을 때린 뒤 1루를 밟지 않고 2루로 뛰다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1루로 되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1루를 안밟았네”
LG 박기남이 5회말 무사 2, 3루에서 3점 홈런을 때린 뒤 1루를 밟지 않고 2루로 뛰다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1루로 되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KIA의 경기를 앞두고 롯데 선발투수 염종석은 팀 관계자에게 “오늘은 꼭 한번 이기고 싶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전날까지 염종석의 시즌 성적은 6번 선발 등판에 승리 없이 5연패. 평균 자책은 3.77로 좋은 편이건만 지독하게 운이 따르질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약한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 오르기만 하면 약속한 듯 침묵했다. 18일 LG전에서는 7이닝 2실점(1자책), 12일 한화전에서는 6과 3분의 1이닝 1실점(무자책)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염종석은 지난해 6월 8일 한화전 이후 단 1승도 따내지 못한 채 전날까지 10연패를 당한 터. 그를 구한 것은 후배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1회 상대 선발 이상화를 상대로 선제 1점 좌월 홈런을 친 데 이어, 3회에도 우중간 2점 홈런을 쳐냈다.

염종석도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목말랐던 1승을 따냈다. 롯데는 이날 3-1로 승리하며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대전 경기에서 삼성을 9-2로 대파하고 이날 10일 이후 14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따내며 다승 1위를 질주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수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대전 (한화 2승 2패)
삼 성0000002002
한 화10120500×9
[승]문동환(선발·8승1패1세) [패]브라운(선발·3승4패) [홈]고동진(1회·1호, 3회·2호·한화) 김창희(7회·4호) 이정식(7회·1호·이상 삼성)
∇잠실 (LG 3승 2패)
S K0001000012
L G00003000×3
[승]이승호(선발·4승2패) [세]카라이어(8회·1세) [패]신승현(선발·2승2패) [홈]박기남(5회3점·2호·LG)
∇사직 (롯데 2승 2패)
K I A0000000011
롯 데10200000×3
[승]염종석(선발·1승5패) [세]나승현(8회·2세) [패]이상화(선발·1승1패) [홈]이대호(1회·4호, 3회2점·5호·롯데)
∇수원 (두산 2승 2패)
두 산0001012004
현 대0000011002
[승]이혜천(선발·2승 1패) [세]정재훈(9회·1승 1패 11세) [패]장원삼(선발·4승 2패) [홈]홍성흔(4회·4호·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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