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대마불사?

  • 입력 2006년 6월 5일 03시 00분


프로기사의 바둑에서 대마를 잡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대마불사’라는 말처럼 일단 돌 수가 많아지면 두 눈을 내거나 대마를 둘러싼 상대편 말과 겨룰 가능성이 높아져 살 길이 많이지기 때문이다.

프로의 대마도 종종 잡힌다. 그건 대마를 살릴 줄 몰라서가 아니라 불리한 형세 때문에 대마를 방치해 두기 때문이다. 대마가 살아도 지기 때문에 다른 큰 곳을 두다가 대마를 잡히게 된다.

이 바둑 역시 똑같은 경로를 밟았다. 하변에서 상변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백 대마를 살리는 방법은 무수하게 많았지만 백은 손 쓸 틈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우상 쪽 흑은 어떻게 살까. 참고도를 보자. 백 1을 선수하고 3으로 둬도 흑 4로 되치는 수가 있다. 좁아 보이지만 흑의 삶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92…82, 94…81. 소비시간 백 2시간 32분, 흑 2시간 35분. 대국장소 서울 한국기원 본선대국실. 119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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