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맥도널드챔프십 오늘밤 티샷… LPGA 한류열풍 계속될까

  • 입력 2006년 6월 8일 03시 00분


미셸 위가 맥도널드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노린다. 미셸 위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 주 서밋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US오픈 최종 예선에서 티샷을 날리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미셸 위가 맥도널드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노린다. 미셸 위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 주 서밋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US오픈 최종 예선에서 티샷을 날리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올 시즌 심기가 불편할 것 같다.

코리안 파워에 밀려 세계 최강의 자리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이젠 한국 선수만 보면 기가 질릴지도 모를 일.

8일 미국 메릴랜드 주 헤버디그레이스 불록GC(파72)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여자골프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는 과연 어떨까.

이 대회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 소렌스탐 4년 연속 우승 도전

소렌스탐은 4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 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패를 이룬 데 이어 역사를 다시 쓰려 하는 것. 올 시즌 성적을 보면 목표 달성이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8개 대회에서 우승 1회에 준우승 2회에 그쳤고 4년여 만에 컷오프의 수모도 당했다. 2위를 한 두 대회에서 챔피언은 모두 한국 선수였다. 2004년 같은 기간 4승을 올렸으며 지난해 8개 대회에서 무려 6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절정기에서 한풀 꺾인 듯한 느낌마저 준다.


○ 작년 2위 미셸 위 “이번에는”

‘천만장자 골프 소녀’ 미셸 위(17)가 지난해 10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노린다. 아마추어 초청선수였던 지난해 대회에서는 소렌스탐에게 3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장타에다 쇼트게임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여 우승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 올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선 1타 차로 연장전에 들어가는 데 실패하며 공동 3위에 머물렀기에 아쉬움이 컸다. 불안한 퍼팅과 부족한 경험을 얼마나 견뎌내느냐가 과제. 최근 US오픈 예선에서 6000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닌 그는 이번 대회에선 특별 경호요원까지 배치돼 거물 대접을 받는다.

○ 한국선수들 “7번째 축배 들자”

한국 선수는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우승 6회, 준우승 9회의 초강세를 보였다. 이번에 우승하면 한희원(휠라코리아) 이선화(CJ)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제패의 상승세를 잇게 된다. 올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최근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러서다. 1998년과 2002년 ‘맏언니’ 박세리(CJ)가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뒤 2003년 박지은(나이키골프), 2004년 안시현, 지난해 미셸 위까지 연거푸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것. 올 시즌 이미 우승을 맛본 6명의 한국 선수 챔피언이 저마다 시즌 2승의 꿈에 부풀어 있고 나머지 태극낭자들의 첫 우승 야망도 뜨겁기만 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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