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여권 한나라당 집권저지 위해 북한과 공조도 가능"

  • 입력 2006년 6월 15일 10시 58분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15일 “정부 여당이 한나라당 집권저지를 위해 북한과도 공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은 정부여당과 북한의 공동 목표달성(한나라당 집권저지)을 위해 어떤 책략을 펼칠 것인지 지금부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집권세력으로서 자신들의 생각을 펼쳐나갈 충분한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있는 정부여당이 한나라당의 집권저지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북한의 협조를 끌어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도 한나라당의 집권저지라는 자신들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노무현 정권과 충분히 협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안경호 서기국장의 ‘한반도 화염’ 발언을 언급하며 “북한은 이처럼 노무현 정권과의 교류를 통한 자신들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강력하게 반대할 것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정부여당과 북한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해야 할 필요성에서 완전한 이해의 일치를 보고 있다”며 “지금부터 이런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하게 대비해야만 한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는 바로 이 같은 연구 작업에 즉각 착수해야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경호 서기국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6·15가 날아가고 금강산 관광길이 막히고 개성공업지구 건설도 전면 중단되고 남녘땅은 물론 온나라가 전쟁의 화염 속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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