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의 현대삼호중공업 직원 이점수(48) 씨는 18일 건조 중인 6500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S269호 선체를 살펴보다 아랫부분 표면에 좁쌀만 한 크기로 이슬처럼 맺혀 있는 꽃을 발견했다.
이 씨는 “우담바라가 사람 눈에 띄는 것은 매우 길한 징조로 선박을 건조하는 현대삼호중공업과 선박을 발주한 한진해운의 앞날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반겼다.
이 소식을 접한 근로자들은 “철판으로 건조되는 대형 선박에 이런 꽃이 핀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독일 월드컵에서 선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예언하는 길조”라고 좋아했다.
불교 경전에 따르면 우담바라는 여래나 지혜의 왕인 전륜성왕(轉輪聖王·무력이 아닌 정의와 정법의 수레바퀴를 굴려 세계를 지배한다는 이상적인 왕)이 나타날 때만 핀다.
영암=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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