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회차 로또 복권 추첨일인 15일 경기 구리시 수택동 모 편의점에 멧돼지가 침입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복권 판매 시작 시간인 오전 6시부터 대박을 꿈꾸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김모(21) 씨는 “복권을 사러 온 손님들은 하나같이 멧돼지가 기습한 집이 맞느냐고 물었다”며 “돼지가 복을 상징해 손님들이 몰려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편의점에는 판매 마감시간인 오후 8시 이후에도 미리 뽑아 놓은 것이 없느냐고 묻는 손님들이 잇따랐으며 이날 150만 원의 매상을 기록해 평소의 1.5배에 달했다.
더욱이 이 편의점은 37회차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를 배출했으며 2등과 3등이 가끔씩 나오는 이른바 로또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오전 3시 10분경 편의점에 침입한 생후 2, 3개월(몸무게 30kg)된 멧돼지는 진열대를 들이받는 등 편의점 안에서 2시간 동안 소동을 벌이다 출동한 소방대원과 동물구조협회 회원들에게 생포됐다.
구리=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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