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80% '자녀 2명 이상 낳고 싶지만 돈 때문에 1명만…'

  • 입력 2006년 7월 18일 12시 32분


임산부 10명중 8명은 2명 이상의 자녀를 원하지만, 경제문제 등으로 결국 1명만 낳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대혈은행 메디포스트 ‘셀트리’가 13일 산모교실에 참가한 임산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원하는 자녀수’를 묻는 질문에 82.4%(417명)가 2명 이상, 특히 이 중 12%(60명)는 3명 이상의 자녀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정작 ‘몇 명을 출산할 계획인가’라는 물음엔 82%(410명)가 1명이라고 응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상과 실제의 차이에 대해 67%는 ‘비용문제’를, 16.8%는 ‘육아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또 임산부 51%는 정부의 출산장려책 중 ‘보육시설 확대’가 가장 시급하다고 대답했다.

임신·출산 예상 비용에 대해서는 41%(208명)는 500만원 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400만원 29.4%(147명), 300만원 16.6%(83명) 순이었다. 이밖에 600원 2.2%(11명), 700만원 이상도 4.6%(23명)에 달했다.

결혼에서 임신까지의 기간에 대해 총 응답자의 55.8%(278명)가 결혼 후 1년 이내에 임신했다고 밝혔으며, 응답자의 9.8%(49명)는 결혼 후 3년 이후 임신했다고 응답했다.

‘임신 중 남편에게 가장 서운했던 적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남편의 늦은 귀가’라는 응답이 26.6%(133명)로 1위를 차지했다. 19.8%(99명)는 ‘산전우울증에 대해 남편이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출산 후 남편에게 가장 먼저 듣고 싶은 말은 45.2%(226명)가 ‘사랑해’를 꼽았으며, 30%(150명)는 ‘당신이 자랑스러워’라고 대답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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