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64는 서로 탐하던 자리. 그제야 흑도 65로 방치해 두었던 좌변을 정비했는데(그래도 백은 68로 뛰어들었다) 백 또한 66으로 흑53 한 점에 재갈을 물릴 수 있어 내심 반가웠을 것이다.
결과론적인 얘기이지만, 백68에 앞서 ‘가’로 하나 밀어두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이 대목에서 밀었더라면 흑은 ‘나’로 받아두었을 것이다.
‘가’의 곳에 백돌이 있느냐 없느냐는 승부가 갈릴 만큼 중요하다. 그에 따라 뒷날 백○의 대마가 잡히는 천재지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 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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