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놓쳐버린 결정타

  • 입력 2006년 8월 7일 03시 07분


흑○에 백은 92로 꽉 이었다. 하지만 이 수는 위험천만이다.

지금은 참고1도의 백1로 늘어 받는 게 정수. 다음 흑2와 백3은 실전과 똑같다. 물론 흑4에는 백5로 살아야 하므로 얼핏 보면 실전과 다를 게 없을 듯하지만, 사실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만약 흑이 99로 그냥 내려서지 않고 참고2도의 흑1과 3으로 두었으면 천둥 소리가 날 뻔했다. 이때는 흑3 한 점이 더할 나위없는 매복병 역할을 하고 있어 흑이 실전처럼 A 이하로 백대마를 하변으로 몰고 들어갔을 때 그 위력이 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윤혁 4단은 흑99로 기회를 놓쳤고 국면은 말 그대로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치열한 전쟁터로 치달았다.

해설=김승준 9단 글=정용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