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8월 23일]가을이 도둑같이 슬며시 오셨다.

  • 입력 2006년 8월 23일 03시 10분


전국이 흐리고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 20∼25도, 낮 최고 24∼31도.

처서(處暑).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 가을이 도둑같이 슬며시 오셨다. 산과 강, 하늘, 바다가 한껏 정갈하다. 길가 코스모스 한들한들, 해바라기 밭에 출렁이는 웃음바다. 발그레 물든 대추 볼. 고개 숙인 벼 이삭. 윙윙윙, 바람 파도타기 하는 잠자리 떼. 자연은 신이 만든 ‘글자 없는 책(無字天書)’. 지배하지 않고, 강제하지 않고, 조직하지 않는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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