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는 6월 일부 전철역에 추가로 이름을 붙이고 싶은 단체와 대학 등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전철역 이름에 대학이나 단체 이름을 함께 쓰면 홍보 효과가 높아 철도공사 측이 이를 수익사업으로 활용한 것.
두정역도 그 대상 역이었다.
백석대는 1억4000여만 원을 써내 사용권을 따 냈다. 인근에 분교가 있는 K대학은 4000만 원을 써내 탈락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9월 1일부터 ‘두정역(백석대)’으로 쓰기로 한 약속을 아직 지키지 않고 있다. 다른 대학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기 때문에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타 대학들은 수도권 모든 전철과 역에 ‘두정역(백석대)’으로 표기될 경우 천안권에 백석대만 있는 줄 안다는 것이다.
천안시도 타 대학이 반대하자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백석대 총학생회(회장 경기천)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 측은 “두정역 이용자는 백석대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근처에 본교를 둔 대학도 백석대뿐”이라며 “일부 민원 때문에 원칙이 무너져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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