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깜짝 스타’ 박정상

  • 입력 2006년 9월 8일 03시 00분


이창호 9단은 1990년대부터 한국 바둑의 간판스타로 자리해 왔다. 그 뒤를 이어 에이스 급으로 떠오른 기사가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9단이다. 다시 이들의 뒤를 바짝 따라붙은 기사를 꼽는다면 오늘 마주한 박정상, 윤준상 두 신예다.

1984년생인 박정상은 이세돌보다 한 살 밑이지만 최철한과 박영훈보다는 한 살 위다. 나이로 따지자면 박정상보다는 1987년생인 윤준상에게 ‘신예 유망주’라는 말이 더 어울릴 법하다. 하지만 올여름 박정상은 후지쓰배를 석권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바로 이 바둑을 마치고 난 뒤 일본에 건너가 이룬 쾌거다. 승단 규정에 따라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박정상은 6단에서 바로 9단으로 직행했다. 병역 특례를 받은 것도 큰 선물이었다. 이 바둑의 초점은 우상변 정석이다. 흑11로 갈라 치면서 시작된 대형정석 과정에서 ‘신수’가 등장했고 그 수가 운명을 갈랐다. 해서 이 바둑은 그 과정을 집중 해부한다.

백 12로 붙이면 예전에 크게 유행했던 정석으로 돌아간다. 참고도 백 1로 뛰고 이하 13까지 흔히 두는 정석을 외면한 채 윤준상 4단이 굳이 옛 정석을 들고 나온 것은 뭔가 연구가 있었다는 얘기다. 어떤 수를 준비한 것일까.

해설=김승준 9단 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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