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겠고 동해안 지방은 비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 10∼19도, 낮 최고 22∼27도.
윤동주(1917∼1945)가 9월에 ‘서시’를 썼더라면 그 괴로움이 더 절절했을 터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워질 일이 너무 많아서다. 가을은 대기가 안정적이라 바람이 불지 않는다. 무거운 먼지는 감히 하늘을 탐하지 못한다. 건조한 공기도 한몫한다. 부지런한 파란빛만 물방울이 아니더라도 하늘 위로 튕겨줄 짝을 찾는다. 하늘이 점점 올라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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