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안영찬/車밖으로 던진 병에 농민 실명할 뻔

  • 입력 2006년 9월 20일 03시 00분


최근 충남 당진군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는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와 “얘야, 큰일 났다. 네 아버지가 눈멀게 생겼다”라고 다급하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경운기로 밭을 갈다가 누군가가 버린 병이 깨지면서 조각이 튀어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쳤다는 것이다. 수술하신다기에 급히 가 보았더니 다행히 실명 위기는 넘기셨다.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변에 밭이 있어서 아버지는 지난해에도 빈 깡통에 발을 크게 벤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눈을 다치셨으니 분통이 터진다. 차를 타고 가면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행위는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행동이다. 특히 논밭에 병을 버리면 농민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음을 깊이 새겨 주기 바란다.

안영찬 경북 구미시 공단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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