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당진군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는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와 “얘야, 큰일 났다. 네 아버지가 눈멀게 생겼다”라고 다급하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경운기로 밭을 갈다가 누군가가 버린 병이 깨지면서 조각이 튀어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쳤다는 것이다. 수술하신다기에 급히 가 보았더니 다행히 실명 위기는 넘기셨다.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변에 밭이 있어서 아버지는 지난해에도 빈 깡통에 발을 크게 벤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눈을 다치셨으니 분통이 터진다. 차를 타고 가면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행위는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행동이다. 특히 논밭에 병을 버리면 농민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음을 깊이 새겨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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