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44, 46에서 쫓기는 자의 무거운 발걸음을 느낄 수 있다. 참고1도 백 1, 3으로 나가고 싶으나 흑 4로 끊었을 때 대책이 없다. 흑 47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안에서 비비적거려야 하는 만큼 백은 수세에 몰려 있다.
백 48∼52의 교환은 일렀다. 54 이하로 움직이기 전에 백 ‘가’의 패를 담보로 잡아 둔 것이지만 그냥 갈 자리였다. 흑 53 때문에 백은 60의 곳을 끊을 수밖에 없다. 이런 곳은 원래 참고2도 백 1쪽에서 끊고 흑 2로 ‘끊은 쪽을 잡으면’ 이하 백 9까지 관통할 수 있어야 하는데, ○를 미리 교환해둔 탓으로 흑 10으로 넘어가는 수가 있는 것이다. 백 62, 64는 내친걸음인데 흑 67에 백은 어떤 대책이 있는지.
해설=김승준 9단 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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