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0월11일]속을 비워 더욱 꼿꼿한 억새·갈대

  • 입력 2006년 10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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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강원은 흐린 뒤 개겠고, 충남 이남은 가끔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 13∼20도, 낮 최고 20∼26도.

강원 정선 민둥산 꼭대기 30여만 평의 억새밭. 바람불어 은빛물결이더니, 황혼 녘엔 황금 파도. 바닷물 “쏴아” 밀려오자 서걱대는 갈대숲. 억새는 산과 들에 살고, 갈대는 물가에서 자라는 풀. 둘 다 가을햇살에 피와 살을 말리며 진한 속울음을 운다. 너희들 참 외로웠구나. 그래서 훨훨 자유롭구나. 속을 텅 비워서 더욱 꼿꼿한 대지의 ‘미라 꽃들’이여!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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