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1일 경남기업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청라지구(서구 원창동)와 영종도(중구 운산동)를 잇는 총연장 7.05km의 제3 연륙교 건설을 위한 민자투자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8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상비(900억 원)를 제외한 순수 건설비 6617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왕복 6차로 규모인 이 다리는 2010년에 착공돼 2015년 초에 개통될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30년간 통행료를 받은 뒤 국가에 기부하는 수익형 민자투자(BTO) 방식을 제안했다. 또 민자 도로인 제1, 2 연륙교와는 달리 통행료 수입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국고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시는 이 제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했으며 내년 3월경 기획예산처에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제3 연륙교 때문에 영종대교와 제2 연륙교인 인천대교(2009년 10월 개통 예정)의 통행량이 예상치보다 떨어져 국고 부담이 늘게 될 것”이라며 새 연륙교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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