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1월 2일]모과 향기만은 오래오래 가득하다

  • 입력 2006년 11월 2일 02시 56분


전국이 맑겠으나,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 지방은 한때 비 오겠다. 아침 최저 6∼14도, 낮 최고 16∼21도.

과일가게 한구석에 울퉁불퉁 모과 하나. 여기저기 검버섯에 한 입 물면 시큼 텁텁. 차라리 못났으면 색깔이나 튀지 말지. 초록이 너무 지쳐 얼굴마저 노랗구나. 윤기 자르르한 밤, 발그레 예쁜 사과, 새콤달콤 꿀배, 하나같이 으스댄다. 하지만 그 어느 날, 모과가 팔려나가 텅 빈 광주리. 배 사과 자취 씻은 듯 없는데, 모과 향기만은 오래오래 가득하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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