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증시 인기株에 발등 찍혔다

  • 입력 2006년 11월 7일 03시 00분


흔히 주식시장은 인기투표와 비교되곤 한다.

연예인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인기가 없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처럼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좋은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투자자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존 케인스도 주식투자를 미인대회에 비유한 바 있다. 대중의 인기를 얻는 주식이 좋은 주식이라는 것.

그렇다면 올해 국내 인기 주식들의 ‘주가 성적표’는 어떨까. 주식시장에서 인기가 많다는 것은 많은 투자자가 그 주식을 샀다는 뜻이다. 따라서 인기 주식은 거래가 활발하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627개 종목의 회전율이 500%가 넘는 종목의 주가는 올해 들어 10.92% 하락했고 회전율이 300∼500%인 종목은 6.91% 떨어졌다.

인기 주식의 주가가 코스피지수(―3.62%)보다 훨씬 더 많이 빠진 것이다.

회전율이 500%라는 것은 이 종목의 전체 상장주식이 매주 평균 5번 매매됐다는 뜻이고 300∼500%는 매주 3∼5번 거래됐다는 뜻이다. 거래가 활발했는데도 주가는 신통찮았다는 것.

또 회전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인 세신(3560.55%)은 연초에 비해 주가가 76.88%나 폭락했다. 인기가 많다고 해서 꼭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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