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스포츠 샛별]〈3〉中3때 英축구유학 이강호

  • 입력 2007년 1월 3일 03시 05분


영국에서 골키퍼 유학 중인 이강호. 그는 골키퍼 전담 지도자들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프리미어리그 첫 한국인 골키퍼를 향해 성장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영국에서 골키퍼 유학 중인 이강호. 그는 골키퍼 전담 지도자들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프리미어리그 첫 한국인 골키퍼를 향해 성장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골키퍼가 되고 싶습니다.”

이강호(17).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소속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17∼18세 팀 골키퍼다.

그는 영국에서 골키퍼 유학 중이다. 국내에서 해외로 골키퍼 유학을 떠난 경우는 드물다.

○ 셰필드U 입단… 17∼18세팀서 활약

2005년 서울 용강중 3학년 때 영국으로 건너간 그는 그해 11월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테스트를 받고 16세 이하 팀에 입단했다. 그리고 올해 17∼18세 팀으로 올라갔다.

그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훈련을 받고 있다. 18세 이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정식 입단 계약을 하면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골키퍼’가 될 수 있다. 물론 그때까지는 철저한 훈련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영어도 잘 못하고 먹는 것도 다른데 처음엔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무대로 가 보고 싶었습니다. 살다 보니 다 되더군요.”

축구유학은 국내에서는 고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경기 수도 적고 선배들 틈에서 출전 기회가 적어 운동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버지 및 형과 함께 어려서부터 공을 가지고 놀다 골키퍼에 매력을 느꼈다. “형이 멋지게 찬 공을 막아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영국에 와 보니 국내에서보다 골키퍼의 위상이 높고 인기도 굉장히 많아 뿌듯하다고. 국내에는 수비수나 골키퍼 지망생이 적다.

영국에서는 공격수뿐만 아니라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골고루 사랑을 받는 점이 눈에 띄었다고.

○ 英골키퍼 위상 한국보다 높아 뿌듯

한국과의 훈련 차이는 체력훈련을 적게 한다는 점. 몸이 무겁다 싶으면 따로 개인훈련을 한다. 특히 어려서부터 축구를 즐기며 훈련하는 풍토가 있어 ‘지옥 체력훈련’은 하지 않으며 반드시 휴식기를 가져 운동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려한다. 한편 골키퍼도 양발을 모두 사용하도록 킥 훈련을 많이 한다. 백패스 등에 대비해 공을 걷어낼 필요가 있기 때문.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25)를 좋아한다는 그는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게 도전하고 있다.

이강호는 누구? ▽생년월일=1990년 9월 2일 ▽신체조건=182cm 78kg ▽출신교=신용산초등학교 졸업→서울 용강중 3년 때 영국으로 유학→영국 마운트 세인트 메리스 칼리지 재학 중 ▽취미=음악 감상 ▽수상경력=2005 서울시장기배 우승(용강중), 미기상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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