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는 현대차 노조원들이 노사 합의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폭력을 휘두르고 파업하겠다고 위협하는 행태는 정상적인 노조활동 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상용차 주문이 몰리자 주야 2교대 작업을 추진했으나 노조의 반대 때문에 직원 700명 신규 채용을 포기할 지경이다. 노조가 일자리 창출마저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의 일부 간부는 재작년에 채용 비리를 저지른 데 이어 작년에는 노조 창립기념일 기념품 납품 비리로 도덕성 물의를 빚었다.
일본 정부는 회사가 사무직 근로자에게 주는 임금의 기준을 ‘시간’에서 ‘성과’로 바꾸는 노동법 개정안을 마련 중이다. 이 법이 발효되면 규정시간 초과 근무를 했더라도 성과를 못 낼 경우 잔업 수당을 받을 수 없다. 일본은 이런 노동개혁으로 경제와 민생의 활력을 높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성과 미달 노조가 성과급을 더 달라고 사장을 때리는 판이다.
세계 자동차시장에서는 한때 쟁쟁했던 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무릎 꿇어 인수합병되거나 문을 닫았다. 현대차도 결국 노조 때문에 도태되고 말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우려를 노조 간부들은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구독 101
구독 52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