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우한(武漢) 대국

  • 입력 2007년 3월 20일 03시 01분


도전 2국까지 스코어 2 대 0. 대국자의 이름을 가리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앞선 쪽이 이창호 국수라고 말할 것이다. 윤준상 4단이 도전자가 된 것도 놀라운데 천하의 이창호를 곧장 막판에 몰아넣으리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2004년 처음 국수전 도전무대에 나섰던 최철한 9단이 이 국수를 꺾었을 때와 비슷한 전율을 느꼈다.

열 번째 국수의 탄생이냐 이 국수의 반격이냐. 도전 3국은 장소를 중국 후베이(湖北) 성 우한으로 옮겼다. 3월 12일 라마다프라자호텔 특별대국실. 현지시간 오전 10시 정각, 중국 취재 기자들이 장사진을 친 가운데 입회인 이상철 8단이 시간을 확인하고 대국 시작을 알린다.

흑백의 대국자만 바뀌었을 뿐, 흑 13까지는 도전 2국과 똑같은 ‘변형 미니중국식’ 포석이다. 그때 백을 쥐었던 윤 4단은 다음수를 참고도 백 1로 하나 걸친 뒤 3에 두는 신수를 구사하여 이 국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백 13까지의 결과는 흑이 당했다는 게 중론이었다. 국수도 과연 백 ‘가’의 수를 들고 나올까.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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