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카페]삼성 수뇌부 ‘두바이 집결’ 의미는…

  • 입력 2007년 3월 20일 03시 01분


삼성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답게 글로벌 경영 전략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입니다.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매출 가운데 80% 정도가 해외시장에서 나올 정도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삼성에 글로벌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경영의 취지에 걸맞게 매년 열리는 전략회의도 가급적 해외에서 갖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중동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하는 해외전략회의가 열렸습니다.

중동·아프리카와 인도 등 서남아지역 시장의 확대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이번 회의에는 이현봉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의 인근 지역 현지 법인장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인 이학수 부회장을 비롯해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 노인식 전략기획실 인사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80여 명의 삼성그룹 임원은 현지 마케팅에 성공한 주요 법인장들의 성공 사례 발표를 듣기도 하고 각 현지법인의 실적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매년 베트남 중국 등 시장이 확대되거나 급변하는 곳에서 해외전략회의를 열어 왔다”며 “이번 회의 장소를 두바이로 정한 것은 삼성그룹이 그만큼 이 지역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다녀온 삼성의 한 임원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회의 기간 중에 동아일보 덕분에 한국 소식을 자세히 접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회의 장소였던 두바이의 에미리트타워호텔 측에서 매일 아침 100여 종의 세계 주요 신문을 투숙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옵서버 등 세계 유수의 신문과 함께 한국 신문으로는 동아일보가 유일하게 제공됐다고 합니다.

이 임원은 “먼 나라의 호텔에서 한국 신문을 받아 보니 너무 반가웠다”며 “대부분의 삼성 임원이 현지 호텔에 머무는 4, 5일간 동아일보를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귀띔했습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