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친한(親韓)도시 우한

  • 입력 2007년 3월 21일 03시 00분


중국에서 국수전 도전기가 열리는 것은 2004년 윈난(雲南) 성 다리(大理) 시에서 마련됐던 47기 국수전 도전 1국(이창호 대 최철한) 이후 두 번째다. 우한(武漢) 시가 한국의 국내기전을 유치한 것도 2004년 LG정유배 결승1국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의 강릉시와 바둑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교류전을 벌이고 있는 우한 시는 이번에 후베이(湖北) 성 기업인바둑협회에서 아시아기원 창립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국수전을 유치했다.

도전2국에서 국수는 도전자의 백 ‘가’ 신수에 당했다. 공부벌레인 국수가 이 수를 연구하지 않았을 리 없다. 과연 국수도 좌상변에 뛰어들까 궁금했는데 침착하게 백 14로 갈라쳤다. 급전(急戰)보다 장기전이 국수의 취향이다. 다음 참고1도 흑 1에 지키면 백 2로 벌리겠다는 얘기다. 그러면 흑 3으로 덮어씌우는 게 보통일 것이다.

흑 15, 도전자가 적극적으로 나온다. 백 16에 흑 17. 다음 백 18의 날일자가 정수다. 참고2도 백 1로 밀어올리는 것은 우상변을 이상적으로 굳혀준다. 흑 21까지는 거의 정석이 된 수순이다. 문제는 여기서 백 ‘나’로 나가 끊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국수의 선택은?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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