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는 백 22, 24로 무난한 길을 택했다. 우상변의 발언권을 내주는 대신 백 26으로 우하변에 뛰어들어 대가를 찾고자 한다. 정중동(靜中動). 이것이 이창호 바둑의 요체다. 격렬한 보디체크를 시도하지 않고서도 상대를 제압하는 보법(步法). 참고1도는 최근 원익배 십단전에서 조혜연 7단과 백홍석 5단이 둔 수순인데 백1·3으로 바로 나가 끊은 변화다. 18까지의 결과는 흑이 두텁다는 평이다. 국수는 이번에도 정면충돌을 피했다.
흑 27 때 백 28은 난데없는 붙임수가 아니다. 참고2도의 축머리를 보는 수다. 백 1로 즉각 움직이는 것은 7로 모는 축이 안 된다. 흑도 고민되는 자리다. 흑 29에 이었지만 백 32까지 흑진에서 자리를 잡았고 백 34, 36으로 흐름을 타며 뛰어나가 나빠 보이지 않는다. 백의 작전이 좋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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