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권모기자의IT이야기]개인홈피…미니홈피…그리고 블로그

  • 입력 2007년 3월 27일 02시 56분


개인홈페이지, 미니홈피, 블로그의 차이를 아십니까? 실제로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하시는 분 중에도 명확하게 구분하는 분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이들의 차이를 간단히 알아볼까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아버지’인 개인홈페이지가 미니홈피와 블로그란 ‘자식’을 낳았는데 두 자식의 성격이 좀 다르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매체는 자신의 글이나 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한다는 점에서 일단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연결’이란 측면에서 개인홈페이지와 미니홈피, 블로그가 차이가 납니다.

개인홈페이지는 하나하나의 독립된 ‘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을 보거나 댓글을 달려면 일일이 주소를 입력해 그 사이트를 찾아가야 합니다.

반면 미니홈피와 블로그에서는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 같은 미니홈피에서는 ‘일촌’의 이름을 클릭하면 되고, 블로그에서는 댓글에 남아 있는 작성자의 이름을 클릭하면 바로 그 사람의 블로그로 이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니홈피와 블로그는 이동의 규모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이용하는 사람은 다른 회사가 운영하는 미니홈피 이용자와 일촌을 맺을 수 없지만 진정한 의미의 블로그(포털의 한정된 블로그는 제외하고요) 이용자들은 세계 어느 곳의 블로그라도 방문하고 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또 다른 차이는 트랙백(trackback) 기능입니다. 유명 블로거 ‘BKLove’님에 따르면 트랙백은 ‘관련 글 연결하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방식대로라면 남의 글과 관련된 자신의 글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면 댓글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댓글에 자신의 글을 복사해 붙이고, 글의 주소도 따로 입력해야 해 상당히 번거로웠지요.

그러나 트랙백을 이용하면 클릭 한 번만으로 내가 쓴 글의 주소와 내용 중 일부를 댓글에 남길 수 있습니다. 그 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트랙백을 클릭해서 글쓴이의 블로그로 이동하면 됩니다.

트랙백은 블로그들을 간단히 연결하는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블로그가 발전해 앞으로 어떤 ‘자식’을 낳을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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