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대에 따르면 경기대는 2009년까지 서예과를 한국화과로 통합하는 등 현행 87개 학과를 71개 학과로 전환하는 내용의 대학 구조 전환 계획을 추진 중이다.
계획이 발표되자 서예과 학생과 교수 등 120여 명은 22일부터 경기대 수원캠퍼스(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총장실과 기획처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서예과 박영진 교수는 “다른 과의 경우 유사학문간 통폐합이지만, 서예과와 한국화과는 전혀 교육내용이나 커리큘럼이 다르다”며 “장기적으로는 서예과가 폐지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번 통폐합 계획은 명확한 원칙과 학생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만큼 받아들일 수 없고, 학교 측은 즉각 서예과 폐지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대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구조 전환 계획은 최종 결정된 안건은 아니다”라며 “학교 내실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계획 수립 시 모든 의견을 다 수용할 수 없는 학교 측의 처지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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