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하이닉스 측과 청주산업단지 내 삼익부지 10만8000여 m²에 대한 매입 계약을 23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조만간 삼익부지 내 기존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에 들어가고 다음 달 10일경 1차 청주공장 증설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공장은 이르면 내년 4월경 완공된다.
하이닉스는 청주공장에 4조5000억 원을 투입해 최첨단 공정인 300mm 웨이퍼 라인을 설치하고 인근에 1조4000억 원을 들여 후처리 공정 시설을 짓는 등 모두 6조 원가량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1차 청주공장이 가동되면 하이닉스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지게 된다.
현재 하이닉스 청주공장 직원은 4800여 명이며 7개 협력업체 직원도 500여 명에 이른다.
앞으로 공장이 증설되면 추가 고용창출 효과는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충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가구당 4인을 기준으로 할 경우 1만2000여 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발생해 소비 촉진도 기대할 수 있다.
하이닉스는 충북 수출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반도체 업계에서의 매출 비중은 70%를 넘고 있다. 2개 공장이 추가 증설되면 하이닉스는 현재 6조 원인 연간 매출액이 배로 늘게 돼 충북을 먹여살리는 ‘효자 기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시민들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개인택시 운전사인 조경묵(53) 씨는 “청주와 충북의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공장이 들어서면 손님이 많아질 테니 그쪽을 자주 운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노화욱 정무부지사는 “청주시와 함께 지원팀을 꾸려 공장 인허가 민원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공업용수 공급 시설 등 인프라 구축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2, 3공장 추가 유치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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