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 출신인 재일동포 고태숙(56·사진) 씨는 24일 제주시를 방문해 고교생 6명, 대학생 14명 등 20명에게 50만 원씩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일본 도쿄(東京)에 사는 고 씨는 2000년부터 매년 1000만 원씩 장학금으로 내놓아 올해까지 모두 8000만 원을 지원했다.
고 씨는 가난한 집안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의류공장 재봉일과 옷 장사 등으로 재산을 모았다.
제주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고 싶다는 고 씨의 요청으로 읍면동장의 추천을 받아 매년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고 씨는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더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 지원을 시작했다”며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할 때까지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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