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노포동 KTX 정차역 추진 논란

  • 입력 2007년 3월 28일 06시 17분


부산 금정구가 노포동에 한국고속철도(KTX) 중간 정차 역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정구의회는 26일 본회의에서 금정구 지역발전기금 가운데 7000만 원을 KTX 금정역 타당성 용역비로 사용한다는 내용의 ‘금정구지역발전기금 운영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금정구는 다음 달부터 중간역사 설치 타당성 용역에 들어가는 한편 KTX 금정역 유치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역사의 위치는 노포동 지하철차량기지 맞은편이 거론되고 있다.

금정구 관계자는 “부산과 울산의 중간 지점인 금정구에 중간 정차역이 들어서면 기장군, 양산시, 김해시 주민들이 고속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 설치에는 건설교통부의 심의와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수천만 원의 기금을 투입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KTX 금정역이 들어설 경우 최소 1920억 원의 추가비용이 예상되며 완공 시점도 기존 2010년 12월에서 4년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정구의회 정미영(열린우리당) 의원은 “여객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역과 부산 부전역 중간역사 설치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마당에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수천만 원을 투입하는 것은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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