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시 용머리고개 다시 잇는다

  • 입력 2007년 3월 28일 06시 35분


일제강점기에 도로가 개설되면서 끊겼던 전주시 완산구 완산동 용머리고개가 이어진다.

전주시는 전주의 4대 봉우리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온 용머리고개의 ‘머리’ 부분을 복원해 전주의 기(氣)를 살리고 관광상품화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전주시는 100억 원을 들여 끊어진 용머리고개 상단에 터널식이나 교각, 또는 터널과 교각 중간 형태의 다리를 놓아 용의 몸통과 머리 부분을 연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끊어진 용머리고개에 터널이나 교각이 설치되면 야생 동물들의 이동 경로가 확보되고 완산칠봉∼다가공원∼화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머리 고개는 위에서 내려다볼 때 지형이 마치 용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

이 길은 정읍과 김제 등에서 전주로 올 때 넘는 길이며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농민군의 진격로였다.

용머리고개는 천주교 성지인 치명자산과 기린봉, 거북바위와 함께 전주 4대 주봉의 하나로 일컬어져 왔으며 예로부터 이들 주봉이 떠받치고 있어 전주에 큰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해 온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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