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400여 개 초중고교에서는 학교 운영의 주요 사안을 심의하는 학교운영위원을 이달 말까지 선출하게 된다.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가 있던 2005, 2006년에는 과열 경쟁 양상까지 빚었던 운영위원 선거가 올해엔 무투표 당선으로 막을 내리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예산 및 결산, 특기적성 교과, 현장학습 등 까다로운 안건을 심의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학교운영위원회 참여를 꺼리는 부모들도 있지만, 학부모들의 참여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편이다.
학부모들의 학교 운영 참여가 활발해지자 교육청과 학교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21일 인천 중구 인현동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구성애의 푸른 아우성’ 특강이 있었다.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처음 마련한 ‘수요 아카데미’ 강사로 성교육 전문가인 구성애 씨가 나선 것. 이날 강연에는 600여 명의 학부모가 참석해 올바른 자녀 성교육법에 귀 기울였다. 강연을 들은 서구 당하초등학교 학부모 강미아 씨는 “성을 감추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고, 아이들끼리 서로의 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18일엔 소설가 김홍신 씨가 ‘인생을 맛있게 사는 지혜’라는 주제로 수요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직원끼리 해 오던 ‘찾아가는 지식 품앗이’ 강좌를 교원과 학부모까지로 대상을 확대했다.
교사, 장학사 등 23명으로 구성된 강사진이 ‘자녀 성장을 돕는 대화 기법’ ‘신나는 풍물 체조’ ‘성격 유형의 이해와 아동지도 방향’ 등 여러 주제로 강연한다.
강의 요청이 있을 경우 각 학교에서 무료 강좌가 진행된다.
수요 아카데미 일정과 지식 품앗이 강좌 관련 문의는 시교육청 학교혁신평가팀(032-420-8328)으로 하면 된다.
시교육청 초등교육과(032-420-8258)는 다음 달 18일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방과 후 학교 학부모 설명회’를 마련한다.
4∼10월에는 ‘부진학생 제로화를 위한 학부모 연수’ ‘교육정책 설명회’ ‘대입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등 6개 시민단체는 28일 오후 3시 인천 북부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교복 공동구매 설명회 및 전시회’를 연다. 70만 원대 고가 교복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속 있는 교복 구매법을 알려 준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032-438-3970)는 다음 달부터 매월 1회꼴로 학부모 무료 강좌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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