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9단은 중국바둑리그에서 우한 대표로 2년째 뛰고 있다. 국수전 해설위원인 김승준 9단도 2003년부터 우한의 용병으로 뛰고 있다. 중국리그에 4년 연속 초청받은 기사는 김 9단이 유일하다. 우한이 성적이 더 좋은 한국 기사를 두고 김 9단을 계속 초빙하는 것은 인간적인 매력에 매료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우한 대국도 김 9단이 가교 역할을 했다.
흑 87을 도전자가 후회했다. 백 88이 통렬했기 때문이다. 윤준상 4단이 아쉬워한 그림이 참고1도 흑 1의 보디체크.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 11까지 흑이 활발한 모습이다.
흑의 고민은 백 88 한 점을 옭아맬 방법이 없다는 것. 흑 91로 덮어씌우기 전에 89에 먼저 하나 붙여놓았다. 참고2도처럼 될 경우 흑 ○가 절묘한 활용수가 된다. 백도 92에 젖혔다. 그렇다면 흑 ‘가’는 당연한 듯한데….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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