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6자회담 2·13 베이징 합의에 따라 북-미 관계가 급속하게 해빙무드로 접어들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40대(53.3%)와 50대 이상(49.2%)에서,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46.4%) 서울(47.6%)에서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의 비중이 특히 높았고, 직업별로는 자영업(52.2%)과 농림수산업(51.1%)에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절반을 넘었다.
대선주자 선호도별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층만 ‘현상 유지’(41%) 응답이 ‘개선’(38.1%)보다 많았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지지층에선 모두 ‘개선될 것’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후의 북한 체제’를 묻는 질문에 3명 중 1명꼴(31.1%)로 ‘군부 등에서 강력한 지도자가 나올 것’이란 응답이 나온 것도 흥미롭다.
KRC 관계자는 “‘김정일 아들의 세습체제로 갈 것’(33.7%)이란 응답까지 합치면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독재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압도적인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한미군 감축,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 등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한미관계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한미동맹이 강화될 것’이라는 대답은 17.9%에 불과했고, ‘약화될 것’ 27.7%, ‘현재와 비슷할 것’이 45.9%였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층에서 ‘강화될 것’과 ‘약화될 것’이라는 대답이 각각 20.8%, 22.0%로 비슷한 반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한 층에선 16.8% 대 30.1%로 ‘약화’ 전망이 훨씬 많았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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