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통과 위해 동영상 만들어
사이버의병 1기 운영자였던 장예령(31) 씨는 “미국 하원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지지하고 전 세계인의 동참을 얻고자 사이버의병과 통일 관련 사이트 ‘코리아스코프’가 함께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를 구상하고 제작에도 참여한 사이버의병 공동운영자 정인숙(30) 씨는 “동영상을 만드는 동안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터뷰와 글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동영상을 보고 난 누리꾼들은 “일본은 할머니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는 댓글로 사이버의병의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UCC로 역사의 진실을 알린다
세계 최대의 UCC 사이트인 유튜브에도 이 동영상의 영문판이 올라갔다.
“일본이 과거에 이랬다니 믿을 수 없다” “부끄럽다”는 내용의 영문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인에게 일본군위안부의 진실을 알리려는 사이버의병의 활동이 UCC를 통해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사이버의병은 2004년 중국이 고구려 문화유산을 자국만의 유산으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에 등재하려 하자 유네스코 산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 e메일 보내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의 활동은 북한이 중국과 더불어 고구려 문화유산국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데 힘을 보탰다.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는 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쓴 글로 끝을 맺는다.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꼭 보통 여자로 태어나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구나.”
장 씨는 “앞으로도 UCC를 통해 누리꾼들의 여론을 이끌어 일본군위안부의 진실을 알리는 것뿐 아니라 중국의 동북공정을 저지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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