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기에 별로…. 어휴, 제가 여기서 사인해준 게 지금까지 한 것보다 훨씬 많은걸요. 따라다니기만 해도 피곤한데 이 사범님은 얼마나 피곤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보(前譜)에서 승부는 기울어졌다. 흑이 덤을 뺄 수 없는 국면이다. 백 164가 배워둘 만한 끝내기다. 백 178로 패를 때렸다. 바둑은 져도 패는 지지 말랬다고, 흑은 이 패를 지고 싶지 않다.
백이 182로 패싸움에서 발을 뺐다. “이겼다”는 얘기다. 참고도처럼 백 1로 패싸움을 계속 해도 좋다. 흑 4로 팻감을 쓰는 것은 이하 백 17까지 흑대마를 잡는 수가 있지만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본 것이다. (178…164 181…○의 곳)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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