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상변에서 기세 싸움이 벌어졌는데 백 52로 잡은 수가 느슨했다. 국수는 백 164로 뛰어두지 않은 것을 크게 후회했다. 흑 53, 55를 얻어맞아 시종 끌려 다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상변과 좌하변 백대마가 급한 상황에서 백 122로 과감히 손을 뺀 건 일종의 승부수였다. 노장의 허허실실 전법에 약관의 도전자가 걸려들었다. 흑 125가 패착 1호. 참고도가 목을 치는 수였다. 흑 1, 3을 선수한 뒤 5에 뛰어두기만 해도 중앙이 두터워 집을 붙일 수 있었다. 흑 151이 패착 2호. 흑 159를 선수해 놓은 뒤 152로 끊어먹었으면 승부를 알 수 없었다. 224수 끝, 백 불계승. (153…133 178…164 181…55 201…159 223…196의 곳)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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