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직장인 B 씨는 부동산 대신 증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얼마 전엔 특정 주식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내 친구의 친척이 샀다는 주식을 매입했다. 불과 몇 달 만에 10배 가까이 올랐다 주저앉은 주식이다. 가격이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믿는 분위기다. 30%만 오르면 팔 생각이다.”
직장인 C 씨는 아내를 수입벽지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도록 권유했다. 일을 배우고 장사가 잘되는지도 알아볼 겸 해서다. 일종의 꼼꼼한 창업 전략이다.
직접 창업 전선에 뛰어들려는 직장인도 있다. “현재 다니는 곳에선 도무지 열정이 안 생긴다.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인데 그저 그렇게 직장을 다닐 수 없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차를 수입해 팔려고 준비 중이다. 얼마 전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 들은 직장인 ‘실전 투자’ 사례 가운데 압권은 따로 있다. “모 대선후보가 당선되면 OO공약이 실행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 것인가. 가상 도면을 그려보니 그곳은 OO지역의 한 도시다. 작년에 답사를 했고 현지 땅을 구입했다.” 언뜻 듣기에도 허무맹랑하다. 하지만 확신을 가지고 투자했다 하니 두고 볼 일이다. 사실 청계천 주변이 현재처럼 ‘특수(特需)’가 있을 줄 누가 그리 잘 알았으랴.
모두 필자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지켜보는 이로선 흥미롭다. 바쁜 직장인들로선 흘려보낼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는 생각하고, 준비하고 행동하고 있다. 당신의 재테크는?
임정섭
아이엠리치 대표
야후 ‘샐러리맨 부자 되기’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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