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3월 기준으로 평균 연 4.72%다. 정기적금 금리는 더 낮아 평균 연 3.96%다. 금리가 물가 수준과 비슷하다 보니 젊은 직장인들은 정기적금 가입을 꺼린다. 이런 상황에서 상호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20, 30대 직장인에게 가산 금리를 주는 정기적금 상품을 내놨다. 3월 말 선보인 ‘파이팅2030 정기적금’은 만 20∼39세 직장인들에게 연 5.7%의 금리를 준다. 정기적금 기본금리 5.5%에다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더한 것이다. 자기 계발을 위해 정규 학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직장인이나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인턴을 하고 있는 학생에게는 연 5.8%를 제공한다. 가입 한도는 월 불입액 기준 10만∼100만 원이며 가입 기간은 1∼3년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신분증, 재직증명서, 재학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까다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시판 한 달 만에 판매액이 2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에 앞서 프라임상호저축은행이 2월부터 판매 중인 ‘슈퍼루키 정기적금’도 만 18∼30세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 및 자동이체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6.5%의 금리를 제공해 인기다.
금융권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저축은행들이 젊은 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본다. 이유야 어떻든 ‘젊은 직장인’이라는 조건 하나로 우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은 ‘2030 직장인들’에게 기분 좋은 일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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