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적발된 중국산 한약재 3개 품목 499건을 분석한 결과 웅담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주성분이 없는 가짜였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9일 여행자 김모(55·여) 씨가 중국에서 밀반입하려던 생사향 21개는 3200위안(약 40만 원)에 구입했지만 분석 결과 모두 가짜였다.
사향은 예로부터 강심제와 신경 안정을 위한 진경제로 쓰였으며 웅담은 담즙분비촉진제와 흥분제 등으로 급성질환, 소아병에 통용된다. 우황은 해열제와 해독제, 진정제, 진통제, 강심제로 쓰이는 한약재다.
적발 건수는 사향 340개, 우황 124개, 웅담 35개 순이었다. 이 중 사향과 우황은 모두 가짜였고, 웅담은 절반가량만 한방 약전의 규격 함량을 함유하고 있었다는 것.
웅담, 사향은 중국에서 g당 20달러가량에 판매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수십 배 비싼 가격으로 밀거래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최제호 휴대품과장은 “사향 웅담 우황은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보호 대상 품목으로 지정돼 있어 통관할 수 없다”며 “과도한 양을 반입할 경우 구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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